나이지리아가 22일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해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월드컵 통산 최다골(18호)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아지리아는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었다. 나이지리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나이지리아는 승점 4를 기록,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고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 하며 16강의 꿈이 좌절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선 심판 판정이 야속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0-0이던 전반 21분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차군단’ 독일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는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후반전에만 2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벤치를 지킨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1-2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 투입,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독일과 가나는 전반 탄탄한 수비에 기반을 둔 탐색전을 펼쳤다. 지루하던 공방전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골이 터지면서 달아올랐다.
독일은 0-0이던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향해 돌진하던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머리를 들이밀었고, 이마와 무릎에 연쇄적으로 부딪힌 공은 가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9분 오른쪽에서 들어온 해리슨 아풀(에스페란스)의 크로스를 앙드레 아유(올랭피크 마루세유)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불과 3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가나는 9분 만에 아사모아 잔(알 아인)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독일은 후반 26분 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의 머리를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흘렀고, 클로제가 미끄러지듯 발을 내밀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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