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아르헨티나 16강 진출 확정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이란을 꺾고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1-0으로 따돌렸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는 F조 1위를 지켜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를 최전방에 내세운 아르헨티나는 이란의 수비 축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 71%, 슈팅 수 19개(유효 슈팅 9개)를 기록할 만큼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종료 직전까지도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는 해결사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골을 뽑아냈다. 조별리그 2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란은 이날도 90분간 아르헨티나를 무실점으로 봉쇄했으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이란은 1무1패, 승점 1로 조 3위다.
또 다른 F조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었다. 나이지리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나이지리아는 승점 4를 기록,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고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 하며 16강의 꿈이 좌절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선 심판 판정이 야속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0-0이던 전반 21분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차군단’ 독일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는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후반전에만 2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벤치를 지킨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1-2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 투입,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클로제는 월드컵 개인통산 15호골로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이 부문 최고기록(15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일과 가나는 전반 탄탄한 수비에 기반을 둔 탐색전을 펼쳤다. 지루하던 공방전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골이 터지면서 달아올랐다.
독일은 0-0이던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향해 돌진하던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머리를 들이밀었고, 이마와 무릎에 연쇄적으로 부딪힌 공은 가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가나는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9분 오른쪽에서 들어온 해리슨 아풀(에스페란스)의 크로스를 앙드레 아유(올랭피크 마루세유)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불과 3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가나는 9분 만에 아사모아 잔(알 아인)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독일은 후반 26분 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의 머리를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흘렀고, 클로제가 미끄러지듯 발을 내밀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로제는 특유의 공중회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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