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팀은 패했지만 부활을 예고하는 극적인 한 방이었다.
추신수(32ㆍ텍사스)가 30일 만의 홈런을 9회초 동점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모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마무리 케빈 젭슨의 시속 154㎞ 짜리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1m 짜리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5월23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27경기, 30일 만에 나온 시즌 7호 홈런이었다.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1사 3루에서도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려 이날 팀의 2점을 모두 책임졌다. 4회에는 땅볼을 치고 상대 2루수 하위 켄드릭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으나 태그 아웃됐다.
6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초구 156㎞ 짜리 볼을 고른 후 2구째를 받아 쳐 대형 아치를 그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텍사스는 10회말 끝내기 2루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5푼2리를 유지했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6ㆍ미국명 행크 콩거)도 추신수가 보는 앞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의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는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인터리그 마지막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소프트뱅크는 5-10으로 패해 14승2무8패로 인터리그를 마쳐 16승8패(승률 0.667)를 기록한 요미우리(16승8패)에 이어 인터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인터리그 24경기에서 타율 3할7푼에 6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다.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32)은 라쿠텐전에서 팀이 1-5로 패해 등판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이번 인터리그에서 9경기에 등판해 5세이브(2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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