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미셸 위 3R공동 선두 2011년부터 한국 선수 3연패 재작년 챔프 최나연도 우승 노려
스물 다섯 살 동갑내기 양희영과 재미동포 미셸 위(나이키골프)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69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 대회는 유난히 한국과 우승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37ㆍKDB산은금융그룹)의 ‘맨발투혼’ 우승 이후 통산 7승을 합작하고 있다. 2011년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012년 최나연(27ㆍSK텔레콤), 작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까지 3연패를 거두었다.
양희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ㆍ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양희영은 미셸 위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미셸 위는 2타를 잃고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양희영은 아마추어 시절 미셸 위와 세계 여자골프계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미셸 위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로 3라운드에 나선 양희영은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후반 역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미셸 위와의 격차를 없앴다.
양희영은 “2년 전 US오픈에서 챔피언조로 뛴 적이 있다. 이 경험을 살려 내일은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희영은 2년 전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챔피언 최나연도 우승권을 위협하고 있다. 최나연은 호주국가대표 이민지(18),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와 함께 공동 3위(2오버파 212타)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인비는 3타를 잃고 공동 37위(10오버파 220타)에 머물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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