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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동료 박치기한 아수에코토 “화나서 그랬지만 자제했어야 했다”

입력
2014.06.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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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동료 박치기한 아수에코토 “화나서 그랬지만 자제했어야 했다”

동료를 박치기한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 브누아 아수에코토(퀸스파크 레인저스)가 입을 열었다. 화가 나서 그랬고,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아수에코토의 ‘박치기 해프닝’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불거졌다. 카메룬이 0-4로 대패하기 직전인 후반 아수에코토가 뱅자맹 무칸조(AS낭시)와 언쟁을 벌이다 머리로 들이받은 것. 아수에코토의 행동에 경기 후 언론은“안 그래도 완패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던 카메룬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21일 프랑스 레퀴프를 인용해 아수에코토가 밝힌 사건의 전말을 게재했다. 아수에코토는 “멕시코전에 이어 크로아티아전에서도 무칸조가 내 옆에서 볼을 몰고 가다가 빼앗겼다. 내게 패스했어야 했다고 지적하자 그가 ‘내 등에서 손 떼!’라고 했고 그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수에코토는 무칸조에게 1차전과 2차전에서 똑같은 조언을 했는데 무칸조가 2차전에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바람에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아수에코토는 “1차전인 멕시코전에서도 무칸조가 내 옆에서 2명을 제치려고 하다가 볼을 빼앗겼다. 당시 내게 패스를 하라고 말했고 무칸조도 동의했다”며 2차전에서 무칸조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를 낸 과정은 변명을 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뉘우쳤다. 아수에코토는 “그땐 자제력을 잃었다”며 “만약 점수가 0-0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칸조와 앙금도 풀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사뮈엘 에토오(첼시)가 내게 말을 걸 때만 해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내 잘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식사 때 무칸조와 만나 악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긴 한다”면서도 “많은 사람, 특히 어린이들이 경기를 보고 있기에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성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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