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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블랙홀 축구’, 아르헨티나 삼킬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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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블랙홀 축구’, 아르헨티나 삼킬 뻔 했다

입력
2014.06.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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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블랙홀 축구’, 아르헨티나 삼킬 뻔 했다

이란이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앞세워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마저 삼킬 뻔 했다.

이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맞아 0-1로 졌다. 비록 목표로 했던 승점 1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란이 보여준 지독한 수비력은 단연 돋보였다.

이란은 선수 전원을 수비에 몰아넣는 ‘10백’ 축구로 90분간 아르헨티나의 창을 꽁꽁 묶었다. 아르헨티나는 마치 블랙홀에 빠진 듯 공격 템포가 늦어지고 마음만 앞섰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자 중거리 슛과 측면 크로스로 골 기회를 엿봤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반전 분위기는 오히려 이란이 주도했다. 날카로운 역습이 빛을 발했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던 아슈칸 데자가(풀럼)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시간은 어느덧 훌쩍 흘러 후반 추가 시간만 버티면 0-0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46분 메시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이란의 골망을 갈라 다 잡은 승점을 놓쳤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후반 9분 상황이다. 데자가는 아르헨티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 시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의 판단에 따라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주심은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데자가가 넘어질 때 심판은 5m 뒤에서 이를 봤다”며 “그것은 명백한 페널티킥 감이었다”고 반발했다.

아쉬움 속에 1패(1무)를 떠안은 이란은 오는 26일 F조 3차전에서 탈락이 확정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승 제물로 극적인 16강 진출을 노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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