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스톰사(社)의 에너지사업 부문이 결국 미국 제너릴일렉트릭(GE) 품에 안겼다.
AFP통신 등 외신은 알스톰이 21일 GE가 제안한 168억 달러(17조1,460억원) 규모의 에너지 사업부문 인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알스톰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스톰과 GE의 에너지사업 부문을 통합하면 더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GE 인수안에 우호적이라는 의견을 달기로 결정했으며 직원들과 협의를 개시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알스톰 이사회의 결정은 전날 프랑스 정부가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GE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초 GE의 최초 인수방안에 대해, “알스톰에 거의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며 “이멜트 회장이 프랑스와 균형 잡힌 협력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길 원한다”며 GE에 추가적 양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GE는 프랑스 정부가 정관개정이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황금주’를 갖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원자력 기술 유출 프랑스 정부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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