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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역 해파리 출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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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역 해파리 출현 비상

입력
2014.06.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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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해안 해역에 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수산당국과 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지난 19일 고흥과 보성, 장흥 등 득량만 일대에 보름달물해파리가 나타나 ‘관심’ 경보를 발령, 본격적인 해파리 제거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이 약하지만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피서객에게 피해를 주고 어업활동에도 지장을 줄 우려가 크다. 득량만 해역은 작년에도 7월 15일부터 10월 8일까지 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주의’ 경보가 발령됐었다.

올해는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해파리 출현 시기도 보름 이상 앞당겨진 상태다. 온도가 높을 경우 출현시기가 빨라지고 빈도도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말부터 눈에 띄게 출현하기 시작한 해파리는 최근 양이 늘고 개체 크기(지름 10~20㎝)도 커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득량만 일대 해역을 관찰한 결과 해수면 표층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가 소량(100㎡당 3마리) 출현했지만 중층 이하에서는 대량 출현해 어민 피해가 우려된다. 고기잡이 그물에 해파리가 대량으로 걸리면 조업 자체가 어려울 정도다.

전남도는 해파리 밀집 출현지역인 고흥군 두원 해역을 중심으로 어선 25척을 동원해 제거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수와 고흥, 장흥 등 도내 11개 시·군에는 해파리 절단망과 분쇄기 등 제거장비 125대와 어선과 관공선 등 선박 121척을 확보했다.

해파리 발생에 따른 경보 단계는 보름달물해파리가 100㎡당 5마리 이상,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마리 이상이면 ‘관심과 주의’, 각 20마리와 3마리 이상이면 ‘경계’, 100마리를 넘거나 10마리 이상이면 ‘심각’ 단계가 발령된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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