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듀오 엑스텐 “21세기형 클론ㆍ듀스? 이 시대 최고의 듀오 될 것!”
아이들 그룹 일색인 가요계에 오랜만에 남성 듀오가 나타났다. 화려한 춤과 유쾌한 가사로 무장한 주인공은 엑스텐(케이빈, 코난). 이들은 포스트 클론, 포스트 듀스란 호칭에 고마워하면서 클론과 듀스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엑스텐은 양궁에서 과녁 정중앙을 의미하는 단어. 엑스텐은 “양궁선수들이 과녁을 맞추기 위해 온 힘을 다 기울이듯 대중의 심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8년의 믿음으로 탄생한 듀오
엑스텐을 결성한 케이빈과 코난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가수를 꿈꿔왔다. 두 사람이 각자 다른 대학에 진학하며 꿈과 멀어지는 듯 했지만, 음악은 이들을 자석처럼 끌어 당겼다. 4년 전 코난이 서울로 올라온 후부터 두 사람은 룸메이트이자 연습생으로 24시간을 함께 했다.
코난은 “지난 8년간 함께하며 여러 일을 겪었다. 내가 음악을 포기했던 순간에는 케이빈이 날 음악으로 이끌었고, 케이빈이 힘들고 좌절했던 때는 내가 그를 잡아 주었다. 우리 둘은 멤버 그 이상의 특별함 공감대가 있다. 첫 앨범 찍어봐를 통해 드디어 우리의 오랜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선 것이다”고 말했다.
찍어봐는 요즘 세대의 만남과 사랑을 다룬 유쾌한 댄스 곡이다. 내로라할 춤 실력을 갖춘 두 멤버의 퍼포먼스에 신나고 유쾌한 리듬이 더해지며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노래가 탄생했다.
케이빈은 “우리는 아이돌 그룹과 유행에 길들여진 세대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음악은 일반적이지 않다. 유행에 따르기보다 느낌에 따르는 음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듀오라는 특성상 좀 더 집중력 있는 무대 연출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우리의 장점이다. 두 멤버가 한 무대를 책임지는 만큼 임팩트가 강하다”고 자신했다.
●일본서 검증 마친 엑스텐
엑스텐은 한국 데뷔에 앞서 일본에서 데뷔했다. 엑스텐은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공연을 진행했다. 일본 도쿄, 오키나와, 오사카, 고베, 후쿠오카, 구마모토 등을 잇는 7지역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거리 공연을 통해 팬과 가까이에서 만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코난은 “일본 프로모션이라고 해서 대형 무대에 오른 게 아니다. 대중과 가까이에서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무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함께 식사를 하며 옆집 오빠 동생처럼 편안하게 만났다. 엑스텐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우리가 만들어갈 모습에 대해 고민한 무대였다”고 설명했다.
엑스텐은 최근 한국 음악프로그램에서 찍어봐 첫 방송을 마쳤다. 이 현장에는 일본 프로모션에서 만난 팬들도 함께 했다. 유쾌하고 신나는 리듬 위에 두 멤버가 보여주는 매력적인 퍼포먼스에 가요관계자의 시선이 모아졌다.
케이빈은 “우리를 포스트 듀스, 포스트 클론이라고 불러주신다. 대한민국 최고의 듀오였던 듀스, 클론의 수식어를 갖는 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그걸 넘어서는 것이다. 강렬하게 대중에게 기억되는 듀오가 아닌, 오랜 시간 소통하며 무대를 통해 팬들 만나고 싶다. 20년 후에 후배들의 롤 모델로 꼽힐 수 있는 활동을 보여드리는 것이 엑스텐의 목표다”고 말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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