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0일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작성 경위 검증에 대해 “미국은 일본이 무라야마 전 총리와 고노 전 관방장관의 사과를 계승하는 게 이웃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고노담화를 지지한다는 일본 관방장관 발언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미 정부는 일본측에 과거에서 벗어나 주변국과 더 강한 관계를 수립하는 데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안 및 다른 현안에 접근하라고 지속적으로 권해왔으며 여전히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검증이 담화 자체를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베 정부가 고노담화를 지지한다는 일 관방장관의 발언을 다시 언급하면서 “미국은 일본이 관심을 공유하는 현안에서 한국과 협력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한일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아시아 순방 때 한국과 일본은 공통의 이해관계가 많기 때문에 건설적인 방식으로 과거를 해결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이해를 공유하는 현안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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