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동부전선 육군 모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한 임모(23) 병장은 인성검사 결과 ‘B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전 국방부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전후 상황을 밝히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인성검사 결과 원래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되었으나 11월 다시 검사했을 때 B급으로 변경돼 12월부터 GOP 근무가 가능했다.
관심병사의 등급은 A~C로 나뉘며 이중 특별 관리대상인 A급은 GOP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B, C등급은 근무 여부를 지휘관이 결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내성적 성격인 임 병장에게 부분대장을 시켜주었더니 주변과 대화도 할 수 있게 됐으며,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고 지휘관이 판단해 투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에도 다시한번 검사했으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GOP 근무를 하던 사병이 총기 난사 사고를 일으킨 만큼 군의 관심병사 관리 체계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게 됐다.
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 수색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 국방부가 '관심사병'을 '관심병사'라는 용어로 통일하기로 해 기사 내 용어를 수정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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