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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머리' 펠라이니 "벨기에 우승하면 삭발"

입력
2014.06.2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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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는 벨기에의 펠라이니. AP 연합뉴스
지난 18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는 벨기에의 펠라이니. AP 연합뉴스

벨기에의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소 엉뚱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펠라이니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가 2014브라질월그컵에서 우승을 하면 삭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지난 18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지우 미네이라웅에서 열린 H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후반에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94㎝ 장신인 그가 제공권을 장악하자 알제리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개성이 강한 펠라이니는 일명 '폭탄 머리'로 유명하다. 한껏 부풀린 헤어 스타일로 경기장 내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다.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이 붙은 펠라이니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폭탄 머리를 내걸며 대회 우승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펠라이니는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다"며 "만약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삭발을 하겠다. 약속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한 펠라이니는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그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로부터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펠라이니는 "지난 시즌 많은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나는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다"며 "1차전 골은 대표팀 동료들과 내 가족 그리고 조국 벨기에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적 후 힘든 시즌을 보냈다"며 "나는 지금 월드컵 무대에 서 있다. 지난 일은 모두 잊고 오직 대표팀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벨기에는 오는 23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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