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득점포 가동하며 득점왕 경쟁 나설지 이목집중
이란 수비 위주 축구 야유 이어 감독 "관계 청산" 폭탄 발언까지
극단적인 공격 축구와 수비 축구가 맞붙는다.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오전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이란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메시의 득점포 가동 여부다.
메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첫 경기에서 결승골이자 월드컵 본선 통산 2번째 골을 8년 만에 터뜨리면서 ‘월드컵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오명을 극복했다. 첫 경기부터 득점 감각을 조율한 가운데 메시가 이란을 상대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는 또 아시아팀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 전승 행진에 도전한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을 세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한국이 2승을 헌납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1-3으로 패했고,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는 1-4로 졌다. 일본 역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0-1로 패했다. 이란전은 아르헨티나의 4번째 아시아 국가 승리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의 날카로운 창에 맞서 이란은 또 한번 버티기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90분 내내 수비 축구로 일관하다 대회 첫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화끈한 골 잔치로 대회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수비 위주의 지루한 축구를 펼쳐 관중의 야유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란은 무승부에 만족했지만 팀 분위기는 싱숭생숭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최근 이란축구협회의 지원이 부족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이란과의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 사령탑의 ‘폭탄 발언’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G조에서는 대회 득점왕 후보로 유력한 독일의 토마스 뮐러(25ㆍ바이에른 뮌헨)가 같은 날 오전 4시 가나전에 출격한다. 남아공 대회 득점왕 출신 뮐러는 지난 17일 포르투갈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 골을 몰아쳐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2회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는 뮐러의 활약 덕분에 G조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 포르투갈을 완파한 독일은 벌써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29ㆍ알 아인)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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