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전지현과 김수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타고 중국에서 잇달아 광고모델로 발탁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뜻하지 않게 '동북공정논란'에 휘말렸다.
전지현과 김수현은 중국 헝다그룹이 세계 생수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광천수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최근 촬영을 마쳤다. 이 생수의 이름은 헝다빙촨(恒大氷泉).
생수가 난데없이 '동북공정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헝다빙촨 생수병에 원산지 표기가 백두산의 중국명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된 것을 일부에서 문제 삼으면서다.
문제를 삼는 쪽에서는 칭바이산이라는 명칭 자체가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표적인 한류스타들이 이에 이용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지현과 김수현 측은 생각지도 못한 논란에 당황하면서도 동북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양측 모두 원산지 표기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어찌됐든 원산지 표기가 어떻게 되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불찰이고 논란이 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는 좀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헝다그룹과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는 "원산지 표기까지 확인하지 못한 건 소속사의 실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현재 헝다그룹과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현재 이 문제를 둘러싸고 인터넷이 뜨겁게 들끓고 있어 일단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했지만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생수의 원산지 표기가 현지 표기로 된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한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백두산 생수 역시 현지 취수원 표기는 '창바이산'이라고 돼 있다.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쪽 중에서는 중국이 백두산을 한자로 장백산이라 표기한 것은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생기고 나온 것이 아니라 중국 옛 왕조시대부터 해오던 일인데 이를 동북공정에 연결짓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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