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을 재미있게 즐기는 또하나의 방법. 경기 결과를 두고 가족, 친구나 직장 동료들끼리 간단한 내기를 해보는 것이다. 대부분 '감'에 따라 찍는 것이 보통이지만 승부에 집착하는 편이라면 외신들이 조언해주는 몇가지 팁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별한 능력을 타고 나지 않은 사람도 내기에서 확률을 높이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내기의 법칙 : 가슴 아닌 머리로!
온라인 카지노 아카이브(Online Casino Archives)는 ‘월드컵 배팅 팁 5’에서 가슴 아닌 머리로 내기하라’고 조언한다. 진부한 말이지만 새겨 들어야 한다. 월드컵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에겐 분명 자국 팀을 비롯해 특별히 애착이 가는 팀이 있을 것이다. 내기를 할 때도 그 팀의 승리를 예언하기 마련. 하지만 우리는 예언이 아닌 예측을 해야한다. 미국의 정치학자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에 따르면 감이나 직관에 근거한 것은 ‘예언' 이며 정보와 자료에 기반한 것이 ‘예측'이다. 예언가가 아닌 예측가가 되어라.
2. ‘축구는 과학이다’ : 빅 데이터를 활용하라
정보와 근거를 바탕으로 예측을 할 차례. 어떤 정보를 참조해야 할 지 막막하다면? 이제 과학이 필요하다. '빅 데이터'(Big Data)를 참조하자. 내기에 이길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수많은 기업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측 결과를 내놓았다. 세계 경제 분석으로 유명한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월드컵과 경제 2014’라는 보고서를 통해 각국 대표팀의 국제경기 기록, 통산 경기 성적 등을 토대로 확률을 계산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32개국 가운데 13개국의 16강 진출을 맞춘 골드만삭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49.1%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팀이 전경기 1:1로 3무, 승점 3점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단 러시아전에 대한 예측은 적중한 셈이다. 미국의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측'을 내놓았다.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10만번의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팀이 러시아 전에서 1:0 으로 패하고, 1무 2패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첫 경기부터 예측이 빗나가 그다지 신뢰가 가는 데이터는 아니지만, 한 번 믿어보는 것도 괜찮다. 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내기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3. ‘축구공은 둥글다' : 변수(X-Factor)에 주목하자!
하지만 스포츠에는 언제나 과학이 예측할 수 없는 수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공은 둥글다'고 하지 않던가. 때문에 '엑스 팩터'(X-Factor)도 주의 깊게 살펴 봐야 한다. 엑스 팩터란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주는 간과하기 쉬운 변수를 의미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엑스 팩터는 바로 공인구인 ‘브라주카'와 '경고카드', '교체카드' 등이다. 브라주카는 예전보다 속도와 정확도가 높아져 매경기마다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공격수들은 공을 다루기가 쉬워진 반면, 골키퍼들은 공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다. 교체카드 또한 이번 월드컵의 엑스 팩터이다. 유안난 교체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엇갈리는 경기가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바꾸어 승패가 결정됐다. 세 번 째 엑스 팩터는 경고카드.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 손흥민, 기성용, 그리고 구자철이 경고 카드를 받았다. 한 번 더 경고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23일 알제리전에서 최대한 경고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다른 엑스팩터는 ‘날씨’다. 러시아전이 열린 쿠이아바의 습한 날씨와는 정 반대로, 알제리전이 열리는 포르투알레그리는 썰렁한 공기로 가득하다. 쌀쌀한 기후에 잘 적응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엑스 팩터들을 모두 고려한 후 빅 데이터를 참조하여 내기를 건다면, 누구든지 ‘작두영표’ 못지 않은 예언가로 칭송 받을 수 있을 것이다.
4. 상황의 중요성!
다양한 기술의 매뉴얼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위키하우(wikiHow) 는 ‘스포츠 내기에서 이기는 방법 4가지' 중 하나로 ‘상황을 보라'고 제안했다.
사람들은 보통 과거 승패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팀에 배팅을 한다. 그러나 그것이 내기에서 이기는 방법은 아니다. 내기에 이기고 싶다면, ‘경기'자체가 아닌 경기가 벌어지는 ‘상황'에 주목하자. 예를 들어, 대중에게 인기 있는 라이벌 팀을 상대로 자신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벌이는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한 상황이라면, 우리는 그들이 열심히 뛸 것을 알기에 전력이 더 약하더라도 응원하게 될 것이다.
민소운 인턴기자(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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