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무릎 수술 불구
복귀 첫 경기 2골로 클래스 입증
역시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였다.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멀티 골을 터트리며 궁지에 몰린 우루과이를 살렸다.
수아레스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2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넣는 원맨쇼 활약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 골 모음 영상 (NAVER 제공)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로 득점왕에 오른 특급 골잡이 수아레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을 하다가 왼 무릎 연골판이 파열돼 지난달 23일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우루과이의 월드컵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에 결장했다.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는 1-3으로 완패했다.
다급한 우루과이는 결국 수아레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수아레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의문 부호가 달렸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우루과이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1-1로 맞서던 후반 40분에는 우루과이 수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앞으로 길게 찬 볼이 상대의 머리 맞고 흐르자 쏜살같이 달려가 골 지역까지 침투,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를 꺾고 기사회생한 우루과이는 2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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