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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매직'은 없었다

입력
2014.06.2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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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디디에 드로그바(가운데)가 콜롬비아 수비진에 둘러싸여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연합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디디에 드로그바(가운데)가 콜롬비아 수비진에 둘러싸여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연합

기대했던 ‘드로그바 매직’은 없었다.

코트디부아르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2로 분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를 교체 투입해 지난 일본과의 1차전처럼 극적인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10분 사이에 2골을 헌납했다. 제르비뉴(AS로마)가 후반 28분 한 골을 만회한 이후 막판 공세를 펼쳤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 관련영상 (NAVER 제공)

사타구니 부상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닌 드로그바는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들다. 그래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급 조커’로 등장한다. 일본전에서는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선 자체만으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져와 역전까지 이뤄낸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일본보다 훨씬 강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드로그바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 실수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설 수도 있었지만 스피드가 전성기 시절에 못 미쳐 공을 잡기 전 골키퍼가 먼저 쳐냈다. 세월이 야속할 따름이었다.

1승 뒤 1패를 떠안은 코트디부아르는 25일 그리스와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진출권을 노려야 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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