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카를로스 퀘이로스(61)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사임을 예고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퀘이로스 감독이 "월드컵이 끝나면 이란과의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2014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남은 아르헨티나전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감독이 사임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퀘이로스 감독의 너무 이른 사임 예고는 이란축구협회의 지원 부족 때문이다.
월드컵 전 추진했던 친선전이 자금문제로 취소되기도 했으며 질 낮은 유니폼이 세탁 후 크게 줄어드는 해프닝도 있었다. 선수소집도 원활하지 못해 훈련캠프를 차리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퀘이로스 감독은 "정부의 지원이 정말 부족하다"며 "대화는 끝났고 계약 연장에 관심이 없다. 월드컵 후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축구협회는 퀘이로스 감독에게 계약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 출신인 퀘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로도 활동했다.
2011년에 3년 계약을 맺고 이란을 이끌고 있다. 영국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연봉은 125만 파운드(약 22억원)로 32개 월드컵 출전 감독 중 13위다.
한편 이란은 오는 22일 오전 1시 아르헨티나와 F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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