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시즌을 맞아 외식업계와 편의점업계, 식품업계의 도시락 경쟁이 뜨겁다.
편의점 업계는 톡톡 튀는 콘셉트와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으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니스톱은 최근 군용 반합 모양을 재현한 ′반합 비빔밥′(3,000원)을 출시했다. MBC ‘진짜 사나이’의 열풍으로 군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도시락에 접목한 것이다. 국방색의 2단 도시락에는 밥과 참치샐러드, 버섯볶음, 볶음김치, 계란지단이 들어 있어 비벼먹을 수 있다. 일반 고추장 대신 군에서 사용하는 양념장 ′맛다시′를 넣은 것도 특징이다. CU(씨유)는 요일마다 반찬 구성을 달리하는 ‘요일 도시락’을 출시했다. ‘스팸구이요일정식’(3,500원)과 ‘고추장구이요일정식’(3,500원)은 요일에 따라 동그랑땡, 등심불고기, 채소계란구이, 조미어포볶음, 호박무침 등으로 반찬의 구성이 달라진다.
편의점 도시락이 한식 중심이라면 외식업계는 일식, 중식, 양식, 인도식 등 다양한 국적의 메뉴로 승부를 걸었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는 새우와 장어에 신선한 채소를 더한 ‘누름초밥도시락’을 판매한다. ‘누름초밥’은 전통 스시 제조법에 따라 사각형의 틀에 눌러 만든 이색 초밥으로 아보카도, 양배추, 오이를 더해 담백한 맛을 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는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담은 도시락을 내놨다. 한식은 비빔밥, 해물 잡채, 해물 파전이 있고 중식으로는 냉채, 홍콩식 돼지고기 탕수육, 모둠 딤섬 등을 마련했다. 인도 음식에는 양고기를 인도 전통 향신료에 절여 탄두리에 구워낸 타카 찹 등이 있다.
식품업계는 ‘홈메이드’라는 키워드로 주부층을 집중 공략한다. 동서식품은 최근 베이컨 브랜드 ‘오스카마이어’를 출시하면서 유명 요리사를 섭외, 베이컨을 이용한 피크닉 음식 레시피를 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베이컨에 튀김 옷을 입혀 튀겨낸 베이컨 튀김,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건조시킨 베이컨 샐러드 등 6종의 요리법이 소개됐다.
동원F&B도 불고기참치, 마요참치 등 자사 제품을 이용해 멕시코식 피자인 퀘사디아와 그리스 요리 게미스타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황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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