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해당 차급 최고점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사상 처음 미국의 신차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18일(현지시간)미국의 J.D.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는 전체 33개 자동차 브랜드 중 4위를, 기아차는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룹으로 묶으면 현대ㆍ기아차 그룹이 1위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소비자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 당 불만 건수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포르쉐(74점), 재규어(87점), 렉서스(92점)에 이어 94점으로 4위, 기아는 106점으로 쉐보레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미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각 그룹 별로 묶었을 때 현대ㆍ기아차그룹이 1위에 처음 올랐고, 일본 도요타 그룹 2위,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3위”라고 분석했다.
각 차급별로는 현대(3개)ㆍ기아차(2개)의 5개 차종이 모두 1위에 뽑혀 도요타그룹(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차종이 1위를 올랐다. 1위인 현대차의 차종은 중형 고급차 부문의 제네시스, 소형차와 준중형차 부문의 엑센트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이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과 K7(현지명 카덴자)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과 대형차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제네시스와 스포티지R은 2년 연속 해당 차급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엑센트(65점)는 전체 조사대상 207개 차종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은 포르셰 파나메라(62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가 1위, 기아차가 3위에 올랐는데,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2009년에 이어 3번째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현장에서 직접 품질을 검증하는 협업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4년 전부터 품질 향상 활동을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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