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알파인스키 코스
면적 줄여 남녀 통합운영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녀 알파인스키 활강 코스를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19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경훼손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강원 가리왕산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장 조성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김진선 평창조직위 위원장은 “가리왕산의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여자 활강코스를 따로 만들지 않고 남자 코스에서 같이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창조직위는 이를 위해 최근 국제스키연맹(FIS),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도 협의를 마쳤다.
당초 조직위는 가리왕산 중봉에 여자 활강코스, 하봉에 남자 활강코스를 따로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가리왕산이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라는 점을 들어 스키 슬로프 건설에 반대하고 나선 것.
이에 조직위는“올림픽 기준을 충족하는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장 부지는 가리왕산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계획된 경기장 건설 계획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절충안을 내놓았다. FIS 시설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활강 코스는 표고차가 800~1,100m, 연장 3,000m, 평균 경사도 17도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평창조직위가 여자 활강 코스를 따로 짓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가리왕산의 올림픽 슬로프 면적은 73㏊에서 51㏊로 30%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또 보호가 필요한 주목 등 주요 군락지 7곳을 우회해 슬로프를 조성, 산림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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