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면 불안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를 잡고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격돌한다.
대표팀은 19일 오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열렸던 브라질 쿠이아바를 떠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했다. 유럽의 강호인 러시아를 상대로 무승부로 선전한 대표팀은 알제리전을 위한 훈련에 나섰다.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회복 훈련에는 23인의 태극전사 전원이 참여해 20분 정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러시아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스트레칭 후 가벼운 달리기를 하면서 쌓인 피로를 털어냈다. 러시아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은 공 뺏기,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2-2 경기 등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후반 11분 이근호(상주 상무)와 교체됐던 박주영(아스널) 역시 정상 훈련 조에 포함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이구아수에서 이틀간 훈련을 치르고 알제리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로 이동해 두 차례 더 훈련을 한다.
홍명보 감독은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가 준비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알제리 공략법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벨기에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알제리는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력한 수비벽을 구축하며 경기 초반 상대를 괴롭혔다. 비록 벨기에에 1-2로 역전패했지만 경기 초반 역습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1985년 12월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제리를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29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재회하는 알제리는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를 비롯해 최전방 공격수인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와 미드필더 나빌 벤탈렙(토트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2위로 57위인 한국보다 무려 35계단이나 높다.
경계대상 1호는 ‘알제리의 지단’ 페굴리다. 그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페굴리는 탁월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침투 능력이 돋보였다.
다만, 알제리는 벨기에전에서 제공권 싸움에 약점을 드러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에 벨기에의 194cm 장신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또 알제리는 1차전에서 체력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후반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후반 25분 이후로 두 골을 허용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