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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H조 최약체? 러시아전 보니 그게 아니네

입력
2014.06.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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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19일(한국시간) 오전 베이스캠프가 있는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회복훈련 중인 태극전사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구아수=연합뉴스
홍명보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19일(한국시간) 오전 베이스캠프가 있는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회복훈련 중인 태극전사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구아수=연합뉴스

외신 "16강 진출팀 안갯속"

홍명보호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달라졌다.

한국이 가나와의 평가전 대패(0-4)를 딛고 러시아와 1-1로 비기자 외신들은 “H조 16강 진출팀을 점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8일(한국시간) H조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H조 상황이 복잡해 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며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과 구자철 등이 첫 경기 부담감을 딛고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평했다. 또 다른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도 선제골을 넣은 이근호와 오른쪽 날개 이청용에게 가장 높은 점수인 7점을 주면서 “한국의 네이마르 손흥민이 활기찬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좋은 득점 기회를 허공에 날려버렸다”고 전했다.

벨기에 언론은 한국이 이전의 약한 모습에서 벗어나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벨기에 일간지 데모르겐은 “앞서 한국팀과 평가전을 치른 튀니지 대표팀 조르쥐 리켄스 감독의 ‘한국은 매우 약한 팀’이란 평가는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리켄스 감독은 지난달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특별히 어려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전력을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 러시아전을 통해 한국팀은 이전 평가전에서 보였던 약점을 보강했으며 특히 수비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 역시 “한국은 강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리피 감독은 2006년 자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리에A 우승 5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광저우 지휘봉을 잡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FC서울, 전북 현대 등을 상대했다.

리피 감독은 최근 알제리 축구 전문매체 르 부르트와 인터뷰에서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따지면 한국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며 “직접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 한국의 전력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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