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17년만에 최고
SK하이닉스 주가가 17년 만에 5만원선을 돌파했다.
1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47%(1,700원) 오른 5만7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5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1997년 6월19일 옛 현대전자 시절 4만9,600원(종가기준)을 세운 게 최고 기록이다. 장중으로는 5만3,100원(1997년 6월18일)이 최고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말 3만6,80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37.8%나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6조763억원에 이르러, 현대모비스(27조7,916억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8%정도 늘어난 4조8,9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업그레이드 중단 선언으로 PC 교체 수요가 대폭 늘어, 주력 제품인 D램 수요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목표주가도 미래에셋증권이 ‘5만2,000원-7만원’으로 34.62% 상향하는 등 평균 10.19% 올렸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사상 최대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수요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진 못했다”며 “숨 고르기 가능성은 있겠지만 IT 경기회복과 하반기 D램 가격상승 기대가 커진 것을 고려할 때 추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