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3일 샌디에이고 상대로 9승 사냥
류현진(27ㆍLA 다저스)도 23일 승리를 노린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5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1위 콜로라도를 상대로 6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를 한 류현진은 가장 선호하는 ‘5일 휴식 후 등판’ 일정으로 샌디에이고와 맞선다.
9승 달성의 호기다. 류현진은 지난해와 올해 5일 휴식 후 등판한 11경기에서 9승1패에 1.99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4일을 쉬고 나선 경기(21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91)나 6일 이상 쉬었을 때(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2.60)보다 월등하게 성적이 좋았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자신감도 넘친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차례(9월1일) 맞붙어 6.1이닝 8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올해도 3월31일 호주 개막전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는 없었지만 자신감을 갖기 충분하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아주 약하다. 지난해 2할4푼5리의 팀 타율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23위에 그쳤던 팀이 올해 더 침묵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8일까지 팀 타율 2할1푼4리로 29위 뉴욕 메츠(0.231)보다도 1푼7리나 낮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한 명도 없고 체이스 해들리, 개리 스미스가 팀 내 홈런 1위(6개)를 달릴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타자도 없다.
상대 선발로 내정된 왼손 에릭 스털츠는 류현진에 비해 한 수 아래다. 지난해 11승13패, 3.93의 평균자책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2승9패 5.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7패만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원정 경기, 그것도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점도 류현진에게 이롭다. 펫코파크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길고 저녁에는 인근 바다에서 맞바람까지 불어 타구가 잘 뻗지 않는다. 전날까지 8승 중 5승(1패)을 원정에서 따낸 ‘원정 괴물’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다저스(39승34패)는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3승28패)에 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약 팀을 상대로 반드시 승수를 쌓아야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류현진이 한국 축구 대표팀과 나란히 동반 승전보를 전하길 바라는 건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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