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17년 만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만원선을 돌파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47%(1,700원) 오른 5만7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5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97년 6월19일 옛 현대전자 시절 4만9,600원(종가기준)을 세운 게 최고 기록. 장중으로는 5만3,100원(1997년 6월18일)이 최고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말 3만6,80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37.8%나 상승했다. SK그룹이 2012년 2월 인수할 당시 주당 평균가격(2만3,099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훨씬 웃돌며, 하이닉스반도체 시절에 기록했던 최저가 136원(2003년3월26일)의 373배에 달한다. 시가총액도 이날 현재 36조763억원에 달해, 현대모비스(27조7,916억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업그레이드 중단 선언으로 PC 교체 수요가 대폭 늘어, 주력 제품인 D램 수요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목표주가도 ‘5만2,000원 →7만원’(미래에셋증권) ‘5만2,000원 →6만5,000원’(KB투자증권) 등 대폭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숨 고르기 가능성은 있겠지만 IT 경기회복과 하반기 D램 가격상승 기대가 커진 것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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