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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폭격기' 김신욱, 알제리전 비밀 병기

입력
2014.06.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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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 대표팀은 23일 새벽 남부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격돌한다. 이구아수=뉴시스
이근호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 대표팀은 23일 새벽 남부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격돌한다. 이구아수=뉴시스

알제리,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94cm 펠라이니 들어온 뒤

제공권 빼앗기며 수비 허점

196cm 김신욱 출격 대기

경기 중반 조커로 투입 가능성

"기회 온다면 골 넣겠다"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살아남으려면’ 알제리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마지막 남은 게임이 우승후보로 평가되는 벨기에전이기 때문에 알제리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자칫, 지거나 비기면 또다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지만 희망은 없어 보인다.

타도 알제리를 위한 비책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잘 나타났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벨기에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마루안 펠라이니(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했다. 194㎝의 장신 펠라이니가 들어오자 알제리는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5분에 내준 동점골도 타점 높은 펠라이니의 머리에서 나왔다. 상승세가 꺾인 알제리는 이후 10분 만에 한 골을 더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2) 알제리 감독은 “펠라이니가 공중에서 압도하는 사이에 우리 선수들은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홍명보호에는 196㎝의 ‘고공 폭격기’ 김신욱(26ㆍ울산 현대)이 있다.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하는 순간 조커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장신 공격수다. 러시아전에서 이근호(29ㆍ상주 상무) 교체 카드로 재미를 봤던 홍명보(45) 감독으로서는 그 동안 철저히 감췄던 김신욱을 내밀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김신욱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2경기에 나가 6골을 넣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머리로만 터트린 골은 통산 34골로 K리그 역대 최다 헤딩골 기록을 경신 중이다. 통산 A매치 기록은 27경기 출전 3골이다.

알제리 주축 수비수 가운데 190㎝의 마지드 부게라(32ㆍ레퀴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180㎝대 중반이다. 김신욱보다 한참 작다. ‘김신욱 활용법’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김신욱은 19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회복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전에 집중하느라 알제리와 벨기에의 경기를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벨기에의 골 장면은 봤다”며 “내가 그런 모습(제공권 장악)을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기회가 온다면 골을 넣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저 평소대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누가 나갈지는 감독님이 결정할 몫이며 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알제리는 또 1차전에서 체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 발걸음이 무뎌진 탓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25분 이후로 두 골을 허용했다. 1차전 패배로 마음이 급한 알제리 선수들의 체력을 전반에 어느 정도 소모시켜놓고 나서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략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한국과 알제리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은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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