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스페인을 이길 것"
이쯤 되면 아예 ‘자리’를 깔아야 하지 않을까?
‘초롱도사’이영표(35)의 족집게 예언이 다시 한 번 적중했다. “칠레가 스페인을 이길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지난달 22일 KBS2 ‘따봉 월드컵’에 출연해 “스페인과 칠레와의 경기에서도 칠레가 이길 가능성이 좀 더 높다. 2000년대 최고의 국가대표팀을 꼽으라면 스페인을 말하겠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팬들은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칠레는 스페인을 2-0으로 꺾었다. 반면 스페인은 16강 탈락 악몽을 경험했다.
이 위원은 “주기(周期)라는 게 있는데 프랑스, 브라질 등은 전성기를 거쳐 바로 암흑기를 겪었다. 그 시기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온다. 스페인이 지금 그 타이밍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페인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많은 팀들이 스페인 축구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란 게 이유였다.
그는 앞서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의 2-1 승리를 예측해 맞혔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도 적중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이근호가 활약할 것이라는 부분도 미리 짚어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축구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예측하고 맞힐 수 있는 부분이며, 실은 예측이 틀린 게 더 많다”라며 “예측은 예측일 뿐 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한편 KBS 2TV는 이 위원의 족집게 예측 덕분에 브라질 월드컵 한국팀 첫 경기 러시아전의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는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7~8시 50분(한국시간) 시청률 22.7%를 기록해 MBC(18.2%), SBS(11.6%)를 앞섰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