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 15억원을 호가하는 희귀 우표가 한국에 온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8월 7일부터 닷새간 1장당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세계 초고가 희귀우표들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필라코리아 2014 세계우표전시회'에 세계적 희귀우표들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대표적인 초고가 희귀우표는 미국에서 발행된 '뒤집힌 제니'(Inverted Jenny)와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색깔이 잘못 인쇄된 '2센트 우표', 중국 최초로 발행된 '5 Candarin large dragon', 세계 유일의 '모리셔스 우표' 증명문서 등이다.
1918년 발행된 '뒤집힌 제니'는 원래 우편용 비행기인 '커티스 제니'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으나 실수로 위아래가 뒤집혀 인쇄되는 바람에 유명해졌다. 당시 우표 금액은 24센트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5억 원을 호가한다.
가이아나에서 1852년 발행된 '2센트 우표'는 원래 장미색으로 계획됐지만 파란색으로 잘못 인쇄된 것으로, 호가가 10억 원에 달한다. 1878년 중국에서 처음 발행된 '5 Candarin large dragon' 우표가 9장 붙어있는 일명 'String of Pearls'라는 봉투는 약 20억 원을 호가하는 희귀품목이다. 'Post Office'가 아닌 'Post Paid'로 잘못 인쇄·발행된 '모리셔스 우표' 증명문서는 세계에서 하나만 남아있어 가치가 12억 원에 이른다.
올해 한국 우정 1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우표를 포함해 세계 70여개국에서 출품한 500여 우표작품이 전시되며, 각국의 우표판매부스 100여개가 운영된다. 한국우정 130주년 기념관, 우정사업홍보관, 어린이 우표관, 우표 테마관 등 세계 각국의 우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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