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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자도 쉽게 접하는 '인터넷바둑사랑방'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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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자도 쉽게 접하는 '인터넷바둑사랑방' 아시나요

입력
2014.06.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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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다음 TV팟서 팬들과 대국·복기 등 진행

"방송국 운영하는 것이 목표, 24시간 진행하고 싶어요"

프로기사 손근기(27 · 4단)가 개설한 인터넷바둑사랑방에 바둑계의 관심을 쏠리고 있다. 인터넷바둑사랑방이 지난해 10월 개설됐으니 8개월째다. 손근기는 매주 금요일 저녁 9시 30분부터 다음 팟플레이어를 통해 인터넷바둑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두 시간 정도 이어지는 바둑방송에서는 실전대국 복기가 가장 인기 있는 순서다. 바둑팬들의 신청을 받아 자신들이 타이젬, 넷마블 등 인터넷바둑사이트에서 둔 실전대국을 첫 수부터 끝까지 자상하게 복기해 준다. 방송 도중 손님들의 이런 저런 질문에 답변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둑사랑방 분위기를 띄운다. 대화 내용은 최근 바둑계 동향에서부터 주요 기전 소식, 기사들 이야기 등등 닥치는 대로다. 손근기와 손님들의 지도대국도 종종 벌어진다. 바둑사랑방 손님은 대충 50~70명 정도. 정말 바둑이 좋고 손근기가 좋아 찾아오는 열성 팬들이다. 이들은 가끔 ‘정모’도 하고 자체 바둑대회를 개최해 조그맣게 시상도 한다. 기존 바둑동호회의 온라인 버전인 셈이다.

손근기는 2003년 입단, 프로생활 12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사실 입단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 해군에 입대, 바둑병 1기생으로 군 가족과 부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쳤다.

“군대에서 바둑계 현실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바둑계가 너무 좁아요. 근본적으로 바둑을 즐기는 층이 엷기 때문이겠죠. 군대 가서 보니 바둑을 둘 줄 아는 병사가 100명 중 5명이 채 안되더군요. 군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거의 초보자들이었어요.”

2012년 제대 후 일반인들에게 좀 더 바둑을 알릴 수 있는 길을 나름대로 찾아보다가 다음 팟플레이어 방송을 알게 됐다. 인터넷바둑방송은 순전히 자원봉사다. 처음에는 얼마간 상업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현실 여건상 어렵다고 생각하고 일찌감치 포기했다. 하지만 방송을 하다 보니 팬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서로 간에 끈끈한 정이 생겼다. 뜻하지 않게 올해 방송 출연 기회도 얻었다. 현재 K바둑에서 메지온배 신예기전 해설과 바둑TV에서 퓨처스리그 매거진을 진행 중이다.

“바둑TV나 바둑전문사이트는 대부분 프로들의 대국 생중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준이 너무 높아요. 하지만 바둑팬 중에는 초급자가 엄청나게 많아요. 이들은 좀 더 편하고 재미있게 바둑을 접할 수 있기를 바라지요.”

인터넷바둑사랑방도 그런 점을 감안해 바둑을 전혀 모르는 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연구 중이다. 앞으로 목표는 뜻 있는 동료들과 함께 본격적인 인터넷바둑방송국을 운영하는 것. 입문자 사활 강좌, 10급 포석 강의, 5급 정석 해설 등 기력수준별, 주제별로 다양한 강의를 하루 24시간 내내 진행하고 싶다. “지금은 인터넷사랑방 손님이 몇 십 명에 불과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몇 백 명, 몇 만 명도 될 수 있겠지요.”

● 손근기의 인터넷 바둑방송 참여 방법

▦PC : 다음 검색창에서 ‘팟플레이어’ 검색, 설치, 실행 후 우측 상단 모드 버튼 클릭. ‘손근기와 함께 하는 바둑’ 프로그램 클릭 후 ‘라이브 방송 참여하기’를 누르면 된다. 타이젬 고수방에도 ‘손근기 바둑방’을 개설해 방송 내용을 생중계한다.

▦모바일 : ‘다음 TV팟’ 앱 설치 후 ‘프로기사 손근기’를 검색해 실행하면 된다(현재는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

8개월 째 인터넷바둑사랑방을 운영 중인 손근기 4단.
8개월 째 인터넷바둑사랑방을 운영 중인 손근기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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