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할인 절차 간소화
다자녀가구 나이 제한 폐지
서울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결 호스(1만6,710원)와 중간밸브(8,736원) 비용에 인건비까지 평균 3만7,286원을 가스업체에 내야 한다. 반면 광주에서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1만8,000원이고, 충남은 8,500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도시가스 연결비용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매년 도시가스 연결비를 공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접수한 국민 제안을 바탕으로 ‘도시가스 제도개선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도별 도시가스 연결비가 매년 한 차례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를 통해 비교ㆍ공표된다. 전국 33개 도시가스업체도 자체 홈페이지에 연결비를 게시해야 한다.
산업부는 가스 연결비를 일률적으로 책정할 수 없지만 가격이 공개될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요금구조 재검토가 가능하고, 가스업체들도 경쟁을 고려해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등의 가스비 할인 절차도 간소화되고, 다자녀가구 자녀의 나이 제한도 폐지된다.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가스요금 할인 대상자들은 2년 마다 도시가스업체를 직접 방문해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지만 내년부터 인터넷으로 주민등록번호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또 ‘만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이었던 다자녀가구 할인 요건도 10월부터 자녀의 나이제한이 없어진다.
이밖에 도시가스 점검을 사칭한 범죄를 막기 위해 가스사별로 제각각이었던 도시가스 검침원 복장도 파란색 조끼로 통일된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