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대거 출사표
손학규·박지원·박원순 측근
안철수 진영서도 후보 거론
새정치민주연합 이용섭 전 의원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광주 광산을 보궐 선거에 ‘젊은피’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이 대부분 새정치연합 주요 계파 소속이어서 광산을 선거가 야권 잠룡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가장 먼저 표밭갈이에 나선 주자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핵심측근인 이남재(47) 전 당 대표 비서실 차장. 이 전 차장은 이용섭 전 의원의 광주시장 캠프에 합류해 선거운동을 돕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 전 의원의 전폭적 지원 아래 광산을로 향했다.
이어 박지원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명진(51)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가세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정 청와대에서 공보ㆍ정무기획관을 지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보선 도전 당시 후보 특보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동민(48)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뛰어들면서 재보선이 가열되고 있다. 기 전 부시장이 출마의사를 피력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특별히 지역 관계자들에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을의 계파 대리전이 가열되면서 안철수 공동대표 진영에서도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역임한 정기남(50) 정책위 부의장과 김철근(46) 새정치전략연구소장, 이상갑(47) 변호사 등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김효석 전 의원 등 경륜과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의 중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486세대인 ‘젊은피’들은 “중진 정치인들이 광주를 재기의 발판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한 목소리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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