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투입 펠라이니·메르턴스
동점·역전골 터져 진땀 역전승
벨기에가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알제리에 진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22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무대에 합류한 벨기에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탄탄한 공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힘겨운 역전승으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기선은 알제리가 먼저 잡았다. 알제리는 두터운 수비벽을 바탕으로 벨기에에 뒤지지 않는 경기 내용을 선보였고 전반 25분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갔다. 페굴리는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5경기 연속 무득점에 종지부를 찍었다.
벨기에는 알제리를 좀처럼 요리하지 못했다. 밀집 수비로 맞선 알제리를 상대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것이 전부였다. 벨기에를 구한 것은 후반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와 메르턴스였다. 펠라이니는 후반 25분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넣어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1-1로 맞선 후반 35분에는 메르턴스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알제리의 골문을 갈랐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어느 정도 고전을 예상했다. 상대가 워낙 공간을 내주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한 번의 실수로 큰 대가를 치를 뻔했다.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으로 역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펠라이니가 들어오면서 경기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이변을 일으킬 수 있었는데 아쉽게 놓쳤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벨기에는 23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르고 알제리는 같은 날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한국과 격돌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