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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멕시코브라질상보오초아중심

입력
2014.06.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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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침묵시킨 오초아의 신들린 선방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가 침묵한 브라질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맞붙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본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월드컵 두 번째 무득점 경기다. 승점 1씩 나눠 가진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를 기록했고 골 득실에서 앞선 브라질(+2)이 A조 1위, 멕시코(+1)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물리친 브라질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결정내기 위해 공격 축구를 펼쳤지만 ‘5백’을 들고 나온 멕시코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그리고 멕시코 수비의 중심에는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기예르 오초아가 있었다. 3년간 몸담았던 AC 아작시오와 결별해 현재는 무적 신세인 오초아는 이날 네이마르의 결정적 슈팅을 수 차례 막아내는 등 눈부신 방어로 우승후보 브라질을 무득점으로 잠재웠다.

브라질은 전반 25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하미리스(첼시)가 중앙의 네이마르를 보고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네이마르는 높게 솟구쳐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멕시코의 골망을 흔드는 것처럼 보였던 이 헤딩슛은 그러나 골라인을 넘기 직전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브라질은 전반 43분에도 멕시코 수비진의 실책으로 노 마크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오초아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실상 2실점을 막아 낸 오초아의 원맨쇼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22분 네이마르는 단독 기회에서 강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초아는 가슴으로 가로막았고, 이어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40분 치아구 시우바가 노마크 상황에서 날린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또 다시 걷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날 경기에서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야신급의 활약을 펼친 오초아를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경기 후 “오초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칭찬했다.이날 멕시코 신문 인터넷판은 거의 모두 오초아가 브라질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는 장면을 첫 화면에 실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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