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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변 흑진이 다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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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변 흑진이 다 부서졌다

입력
2014.06.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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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2국

백 이세돌 9단 / 흑 최철한 9단

장면4
장면4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4

백이 △로 젖혔을 때 흑이 A로 물러서면 안전하지만 그건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해서 최철한이 1로 최대한 버텼다. 하지만 이세돌이 2, 3을 교환한 다음 4로 밀고 나오자 단박에 응수가 곤란하다. 당연히 <참고1도> 1로 막아야 하지만 2로 끊은 다음 3 때 4, 6으로 돌려쳐서 간단히 흑이 안 된다.

최철한이 한참 고심하다 먼저 5로 단수 쳐서 상대의 응수를 물었다. <참고2도> 1로 이으면 그때 2로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면 3부터 23까지 거의 외길 수순을 거쳐 패싸움이 벌어지는데 이 패는 흑보다 백의 부담이 훨씬 크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이세돌이 그쪽을 외면하고 6으로 중앙을 향해 한 번 더 밀고 나갔다. 최철한도 내친 김에 9로 따냈지만 이세돌이 10으로 흑 두 점을 끊어서 일단 하변 흑진이 크게 부서졌다.

최철한이 하루 전 결승 1국에서 유리한 바둑을 아쉽게 종반에 역전패 당한 기억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초반에 조금 서두르는 모습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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