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한 알제리, 우승 후보 벨기에도 고전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상대인 알제리가 베일을 벗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알제리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11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2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하지만 알제리의 전력은 약하지 않았다. 우승 후보인 벨기에와 큰 전력 차를 드러내지 않았다.
홍명보호의 1승 제물로 꼽힌 알제리는 벨기에에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후반 25분 1-0으로 앞서갈 때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알제리 선수들은 민첩성이 뛰어났다. 슈팅과 헤딩 능력도 벨기에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벨기에의 화려한 공격진을 무위로 만들었을 정도로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알제리의 지단’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5분 파우지 굴람(나폴리)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올린 크로스를 향해 페굴리가 재빠르게 달려들었고 이를 놓친 벨기에 수비수 얀 페르통언(토트넘)은 페굴리를 붙잡고 늘어질 수밖에 없었다. 페굴리는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전반 25분 직접 차 넣어 벨기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페굴리 외에도 최전방 공격수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미드필더 나빌 벤탈렙(토트넘)의 움직임도 날카롭다.
알제리는 벨기에전에서 약점도 드러냈다. 공중볼 다툼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알제리는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이 후반 194cm 장신 미드필더인 마우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하자 흔들렸다. 제공권을 내주면서 알제리 수비수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또 알제리 선수들은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펠라이니는 유럽 리그에서도 헤딩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들어오면서 경기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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