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좋은 경기를 했다”
다잡았던 대어를 놓친 아쉬움 보다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홍명보(45)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을 1-1로 비긴 뒤 “비겼다고 지금 고개를 숙일 이유는 전혀 없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전술적, 체력적으로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선수들이 순간순간 영리하게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후반 11분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아스널)을 빼고 이근호(상주)를 예상보다 빨리 투입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이근호를 투입할 시간을 원래 그렇게 보고 있었다. 박주영은 전방에서 수비적 역할을 잘해줬다. 그 시점에서 이근호 투입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호에게 상대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가 후반에 떨어진 것을 알려줬다. 적극적으로 그 허점을 노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에 강조한 측면 공략보다 중앙과 긴 패스가 많았던 것에 대해선 “상대의 압박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볼을 안전하게 뒤로 보낸 뒤 연결하자고 했다. 볼이 가로채이면 러시아의 강한 역습으로 연결된다”며 “긴 패스를 지시하지는 않고 걷어내는 약속된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홍 감독은 “우리에게 알제리전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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