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D조에서 각각 1패 안아
지는 팀은 16강 탈락 확정적
수아레스, 컨디션 회복 출격 채비
루니, 월드컵 무득점 탈출 절실
‘죽음의 조’ D조에서 최악의 출발을 한 우루과이와 잉글랜드가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대회 전 우승권을 위협하는 전력으로 평가 받은 양 팀은 20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미 1패씩 떠안고 있는 탓에 패하는 쪽은 짐을 쌀 공산이 크다.
더 다급한 쪽은 우루과이다. 두 대회 연속 4강을 노리고 있는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졸전 끝에 1-3으로 졌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완패였고 둔한 공격력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핀치에 몰린 우루과이는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몰아친 그는 지난달 받은 왼 무릎 수술 여파로 첫 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수아레스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팀을 돕고 싶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뛰지 못했다. 이제는 100%의 컨디션을 회복했다”며 “잉글랜드 선수들을 모두 잘 알고 있다. 공략할 만한 약점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1-2로 패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앞선 대회까지 롱패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 전술을 펼쳤다면 이번 대회에선 짧은 패스와 함께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선점하는 모습이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000년대 들어 멤버 구성이 가장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루과이 키 플레이어가 수아레스라면 잉글랜드에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 루니는 아직 월드컵 골이 없다. 첫 경기에서도 왼쪽 날개로 뛰었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밖에 오전 7시 열리는 C조 일본-그리스 전도 관심이다. 일본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을 씻길 고대하고 있다. 가가와는 1차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팀인 그리스는 예선 10경기에서 4골밖에 내주지 않는 단단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1차전에서 3골을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리스는 코스타스 미트로글루(풀럼), 이오아니스 페트파지디스(제노아)가 골 침묵을 깨뜨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