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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기성용·구자철 옐로카드…알제리전 '노란불'

입력
2014.06.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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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전력 또 경고받으면

벨기에전 출전 못해 치명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기성용이 네스토르 피타나 주심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러시아가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기성용이 네스토르 피타나 주심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러시아가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홍명보호에 ‘반칙 주의보’가 떨어졌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90분 동안 3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게다가 모두 핵심 전력들이다. 전반 13분 손흥민(레버쿠젠)이 가장 먼저 경고를 받았고, 30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90분에는 주장 구자철(마인츠)에게도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손흥민은 알렉산드르 사메도프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기성용은 거친 태클로 각각 경고를 받았다. 구자철은 볼 경합 도중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경우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사메도프와의 신체 접촉이 심하지 않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으로선 억울하지만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이날 주심을 맡은 네스토르 피타나(38ㆍ아르헨티나) 심판은 경기당 평균 5.03개의 옐로카드를 꺼내 든 자신의 성향 그대로 내보이며, 거친 플레이에 제동을 걸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중계 내내 “선수들이 심판의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남은 경기다. 러시아전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이어지는 알제리전을 무조건 잡고, 마지막 벨기에와의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이날 열린 1차전에서 전체적으로 전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을 보인 만큼 H조의 남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워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날 경고를 받은 선수가 알제리전에서 다시 옐로카드를 받는다면, 경고 누적에 따라 마지막 벨기에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경고를 받은 손흥민과 기성용, 구자철 중에 누구 하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타격이 크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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