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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로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선수"

입력
2014.06.1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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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전 최고시속 37km로 질주

종전 英 시오 월콧의 기록 경신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이 축구계의 '인간탄환'에 등극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스페인전에서 시속 37km로 질주하는 장면. AP연합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이 축구계의 '인간탄환'에 등극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스페인전에서 시속 37km로 질주하는 장면. AP연합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 선수에 등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로번이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스페인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축구 선수로는 가장 빠른 시속 37㎞를 기록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로번은 네덜란드의 5-1 대승으로 마감된 이날 경기에서 앞쪽으로 넘어가는 패스를 보고 중앙성 근처에서 골문 앞까지 최고 시속 37㎞의 속도로 달린 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농락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5번째 골을 터트렸다.

FIFA는 "로번이 잉글랜드의 시오 월콧(아스널)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기록인 시속 35.7㎞를 넘어섰다"며 "월콧은 부상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빠진 상황이라 월콧이 로번의 기록에 도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인간 탄환'으로 불리는 우사인 볼트다. 볼트는 지난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9초58로 세계기록을 세웠다. 당시 볼트는 100미터 결승에서 60~80m 구간을 시속 44.72㎞로 달렸다.

FIFA는 "로번의 시속 37㎞는 100m를 10초28에 주파하는 스피드"라며 "다만 로번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이 정도의 스피드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FIFA에 따르면 로번과 월콧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선수 3위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시속 35.1㎞)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시속 34.7㎞로 4위, 애런 레넌(토트넘)이 시속 33.8㎞로 5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시속 33.6㎞로 6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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