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가나 보아텡 형제의 엇갈린 승부
독일의 수비수 제롬 보아텡(26ㆍ바이에른 뮌헨)과 가나의 미드필더로 출전한 케빈-프린스 보아텡(27ㆍ샬케) 형제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롬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G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발을 꽁꽁 묶어 팀 승리를 이끈 수훈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만큼 호날두를 상대한 보아텡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반면 케빈-프린스는 가나와 미국의 G조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고 후반에 조커로 투입돼 31분을 뛰었으나 뚜렷한 활약 없이 가나의 1-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제롬과 케빈-프린스는 아버지가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형제로 둘 다 빅리그 클럽에서 활약해왔다. 이들은 독일 국적을 지니고 있지만 형인 케빈-프린스는 아버지의 모국인 가나 대표팀을 선택했다. 제롬은 운동능력이 뛰어난 수비수이며 케빈-프린스는 패스, 슈팅, 드리블이 돋보이는 미드필더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했던 형제는 21일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 독일의 G조 2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형제가 모두 선발로 출전한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독일이 가나를 1-0으로 이겼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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