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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항 뒤덮은 붉은악마의 "대~한민국" ... 취재진도 현지인도 함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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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항 뒤덮은 붉은악마의 "대~한민국" ... 취재진도 현지인도 함께 함성

입력
2014.06.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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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한민국.”

브라질 현지에서도 박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16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브라질 쿠이아바에 입성하면서다. 붉은악마 브라질월드컵 원정단 120여명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브라질로 향했다.

붉은악마는 등장 전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항 입국장 앞은 취재진들로 붐볐다. 이들은 붉은악마의 모습을 가장 좋은 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붉은악마가 도착한 순간 나는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공항이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었기 때문이다. 붉은악마는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고, 공항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가 돼, 구호를 따라 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카메라의 플래시가 그들을 향해 터졌다.

브라질 현지는 개최지인 만큼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났다.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 그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가릴 것 없이 서로 사진을 찍었다. 나는 한국대표팀 응원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마주치는 사람마다 ‘한국’이라고 외치면서 웃어줬다. 브라질 시민들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모여든 각국 응원단도 ‘경기에서 만나자’고 친근하게 인사했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각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모두가 하나 된 훈훈한 모습이었다.

이 곳에서 펼쳐질 한국과 러시아와의 경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몇몇 러시아와 브라질 방송사들은 나에게 몰려와 한국과 러시아와의 경기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 지 등을 경쟁적으로 물어왔다.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1차전인 러시아와의 경기는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흥분 돼 잠을 이룰 수 없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나 또한 뜨겁게 응원 할 것이다.

정리=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 최송이는

2013 미스코리아 브라질 진 출신으로 본선에서는 미스코리아 미에 당선된 인물이다.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브라질로 원정응원을 떠나는 멤버들에게 포르투갈어를 가르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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