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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낙찰가율을 주목하라

입력
2014.06.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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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재테크를 하려는 이들이 가장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로 경매정보지, 혹은 경매정보사이트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매정보지를 볼 때 앞으로 자신이 입찰할 물건만 검색할 뿐 과거 다른 사람들이 낙찰받은 결과에 대해서는 찾아보려 하지 않는다. 이 같은 방식은 경매정보지를 충분히 활용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경매정보지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가 과거 낙찰된 물건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매정보지에는 과거 낙찰 물건은 물론 어느 지역의 부동산이 얼마에 낙찰되었고, 입찰경쟁률이 어땠는지 등 자세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과거 정보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낙찰가율이다. 낙찰가율이란 감정평가가격 대비 낙찰가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감정평가금액이 1억원인 물건을 8,000만 원에 낙찰 받았다면 낙찰가율은 80%가 된다.

경매정보지(혹은 사이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관심 있는 물건을 클릭하면 그 물건의 주변에서 진행된 과거 경매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최근 1년 동안의 낙찰가율도 표시된다. 경매에 관심이 높다면 우선 이 낙찰가율이 1년 전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지, 아니면 상승세인지를 자세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회복기 때 경매시장은 일반 매매시장보다 6개월 정도 선행한다고 한다. 즉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급매부터 찾기 시작하는데 급매보다 저렴한 경매시장에 자연스럽게 먼저 몰리게 되고 그 결과 낙찰가와 낙찰가율이 상승한다. 낙찰가율의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하면 6개월 뒤에는 그 지역의 일반 매매시장도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다.

경매 초보자로 어느 지역에 투자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했다면 우선 경매정보지를 통해 과거 낙찰된 물건을 지역별로 검색해보자. 만일 1~2개월 안에 낙찰가율이 90%를 넘어가고 입찰 경쟁률이 높아지기 시작한 지역이 있다면, 모르는 지역이라도 반드시 현장답사를 가보는 게 좋다. 공급 부족이나 수요 증가로 인해 투자 메리트가 생기기 시작하는 포인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은석 북극성 부동산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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