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찰관들이 월드컵 반대 시위 현장에서 실탄을 발포한 것으로 알려져 치안 당국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리우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 근처 시위 현장에서 최소한 두 명의 경찰관이 실탄을 발포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두 경찰관은 모두 리우 주 정부 소속으로 확인됐다. 한 명은 일반 민ㆍ형사 사건을 수사하는 민경(Policia Civil)이고 다른 한 명은 주로 공공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군경(Policia Militar)이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민경 경찰관은 시위대에 둘러싸이자 공중을 향해 세 발의 실탄을 발포했다. 이 장면이 AP 영상에 포착됐고 다친 시위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우주 경찰은 문제의 경찰관이 이날 본부에 출두했으며 감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무가 정지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마라카낭 경기장 근처 또 다른 곳에서 군경 경찰관이 총을 휘두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군경 경찰관은 공중에 두 발을 발포했다. 이 경찰관 역시 총기 사용 규칙을 어겼는지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