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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위성, 유럽에 첫 수출

입력
2014.06.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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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모스 2호
데이모스 2호

지구관측 위성, 스페인 회사에

국산 인공위성이 처음으로 유럽에 수출됐다.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기업 쎄트렉아이는 3년여에 걸쳐 개발한 지구관측 위성을 스페인 데이모스사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수출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쎄트렉아이 관계자는 “해외업체들이 기존에는 주로 위성탑재용 카메라 등 위성의 구성품 일부만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위성 전체를 통째로 구입했다”며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국내 위성 개발력이 충분히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우주로 올라갈 ‘데이모스 2호’(사진)는 무게 100kg 이하의 소형 위성으로, 소형 위성 중에 가장 높은 70cm급 해상도를 갖고 있다. 이는 지상을 가로 세로 각 70cm단위로 촬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상도가 작을수록 지상의 작은 물체까지 구별할 수 있어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과학계에서는 해상도 1㎙ 미만의 지구관측 위성 시장에서 우리나라 소형 위성이 우주 선진국들을 제친 것으로 평가했다.

민간업체의 위성 수출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9년 7월 말레이시아 ‘라작샛’과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샛 1호’에 이어 지난해 11월 두바이샛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모두 쎄트렉아이가 만든 소형 위성으로 현재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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