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해 넘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해 넘긴다

입력
2014.06.17 03:00
0 0

동절기 시운전 등 '안전' 확인 후 개통

KTX포항 직결선도 내년으로 연기

올 11월로 예정됐던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해를 넘기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개통할 수 없다”고 한 데 이어 최근 ‘연내 개통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 당선인은 최근 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대피시설 및 대피로 확보, 불연소재, 수막현상, 얼음코팅현상을 점검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을 때 개통하겠다”며 “시민들에게는 개통연기에 대한 양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도 한발 물러섰다.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개통은 7년 전에 정한 것으로, 개통시기가 목표가 아니라 안전이 목표”라며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국내 처음 도입된 ‘모노레일’형으로, 역시 국내 처음인 인천 자기부상열차도 지난해 8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5만가지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전동차가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충분한 시운전이 필요하며, 폭설 때 멈춘 의정부경전철에서 보듯 동절기도 겪어 봐야 한다”며 “무리하게 예정된 개통일자를 맞추려다 개통 후 장애나 사고가 발생하면 안전에 위협을 주고 시민들의 불신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개통 연장으로 인한 손실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3호선 건설에 들어가는 1조4,900억원 중 차량 대금 및 일부 공사비는 개통 이후 또는 6개월 후에 지급하도록 계약이 돼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다른 지역 경전철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시스템이 달라 문제가 없고, ‘얼음코팅현상’도 생기지 않는 등 안전하다고 수시로 강조해 왔다. 건설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부분적인 기술시운전에 돌입했고 지난 4월 전동차 도입을 마친 뒤 전구간 시운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혹한기 기술시운전과 실제 승객이 탄 것을 가정해 실시하는 영업시운전 기간이 60일 이상인 점을 등을 고려하면 내년 봄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안전강화지침에 따라 올 연말에서 내년 4월로 개통이 연기된 KTX포항 직결선도 조기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개통일자를 앞당기는 동시에 포항공항 재포장 시기를 개통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회 분위기상 정부가 무리하게 개통일정을 앞당기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