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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안방 뉴욕에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가...

입력
2014.06.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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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뉴욕 시민들이 갤럭시 탭으로 디자인한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뉴욕 시민들이 갤럭시 탭으로 디자인한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전세계 패션과 유행을 이끄는 곳으로 유명한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 프린스 거리에 자리잡은 삼성전자의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사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인터랙티브 체험형 매장인 이곳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 태블릿PC 갤럭시탭, 손목시계형 주변기기인 갤럭시 기어 등을 사용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제품의 특징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매장과 달리 체험을 통해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것이 이 매장의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민 폴리 매니저는 “제품 판매가 주요 목적이 아니라 이 제품을 사용하면 생활이 편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바람에 이곳은 월 말 문을 열었는데, 평일은 400~500명, 주말에는 1,000명 가까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 소호에 마련한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의 상징 뉴욕의 한 복판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미국의 다른 지역 나아가 전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전세계적인 입 소문 마케팅 효과를 염두에 뒀다는 뜻입니다.

더불어 미국은 삼성전자의 경쟁업체 애플의 안방입니다. 미국은 애플에 대한 지지도가 매우 높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 아이폰이 7.3% 포인트 차이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앞서고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적의 심장부에서 적의 심기를 건드리는 도발”이라며 “그런 면에서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를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2층 짜리 애플 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성의 도전과 도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더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실천해 볼 계획”이라며 향후 새로운 도전들을 예고했습니다.

뉴욕=글ㆍ사진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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