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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은 지금? 러시아 ‘통제’ 벨기에 ‘여유’ 알제리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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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은 지금? 러시아 ‘통제’ 벨기에 ‘여유’ 알제리 ‘어수선’

입력
2014.06.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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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은 지금? 러시아 ‘통제’ 벨기에 ‘여유’ 알제리 ‘어수선’

한국과 함께 H조에 편성된 상대 국의 베이스캠프 분위기가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감독 스타일과 객관적인 전력 등의 차이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캠프의 분위기를 다르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세 나라는 모두 상파울루 인근 도시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러시아는 이투, 알제리는 소로카바에 근거지를 마련했고 벨기에는 모지다스크루지스에 캠프를 마련했다. 세 도시 모두 상파울루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우리나라만 상파울루에서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먼저 러시아 캠프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통제’ 그 자체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선수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금지하고 숙소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훈련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선수라도 팀내 정보를 함부로 말할 수 없게 돼 있다. 심지어 비공개 자체 청백전 결과조차 언론에 알리지 않기로 했다. 훈련 공개도 철저히 시작 후 15분만 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일정에도 나오지 않는 ‘비밀 훈련’을 오후에 따로 실시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반면 H조 최강으로 평가 받는 벨기에 캠프에는 여유가 넘치는 편이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거의 매일 기자들과 인터뷰에 나서고 있고 인터뷰 시간도 길다. 또 16일 훈련은 15분만 공개한다고 FIFA 미디어 채널에 공지돼 있었으나 벨기에 선수단은 “마음껏 보라”며 1시간 넘는 훈련을 통째로 언론에 공개했다.

H조의 복병으로 꼽히는 알제리는 다소 어수선한 편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월드컵을 끝으로 터키 클럽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데다 후임 감독으로 내정된 인사가 18일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을 관전하러 오는 등 월드컵과 감독 교체기가 겹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캠프는 비교적 러시아와 비슷한 편이다. 훈련도 15분 공개 또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등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이 다가오면서 점점 민감해지는 분위기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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