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 52년만에 격돌 상승세 네이마르, 경고 1장 부담
2골 도둑맞은 산토스, 설욕 다짐
16강 진출을 위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합창한 브라질과 멕시코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16강 확정을 놓고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은 국제축구연맹(FIFA) 3위 브라질이 멕시코(20위)보다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22승6무10패로 우위에 있다. 월드컵에서의 격돌은 1962년 칠레 대회 이후 52년만이다. 당시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2012년 친선경기와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 차례씩 만나서는 1승1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선 멕시코가 브라질을 2-1로 누르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브라질로선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양 팀 골잡이 대결이 눈길을 끈다. 브라질은 ‘신성’ 네이마르(22ㆍFC바르셀로나)가 믿을 구석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13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려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데뷔전부터 멀티 골을 기록한 덕분에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네이마르는 앞선 경기에서 경고를 받았다. 한 차례 더 받으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를 우려해 자칫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경고를 받지 않으려고 의식하면 모든 것이 나빠질 수 있어 경고 누적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의 승리를 위해서만 뛰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멕시코는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25ㆍ비야레알)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산토스는 14일 카메룬전에서 두 차례 석연찮은 판정으로 두 골을 도둑맞는 불운을 겪었지만 여전히 최고의 컨디션으로 골 사냥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카메룬전 전반 10분 발리슛을 성공시켰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로 골을 강탈당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공을 띄우는 순간 산토스는 상대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있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이 역시 상황을 되돌려보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비록 두 골을 억울하게 날려버렸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산토스의 지배력은 단연 돋보였다. 실제 후반 16분 터진 결승골도 산토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산토스가 때린 슛이 카메룬의 골키퍼 찰스 이탄제(코냐스포르)의 손을 맞고 튕겨 나오자 오리베 페랄타(30ㆍ산토스 라구나)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왼발 슛으로 카메룬의 골문을 갈랐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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