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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전 출격, 오직 승리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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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전 출격, 오직 승리만 생각한다

입력
2014.06.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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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전 출격, 오직 승리만 생각한다

첫 경기에 모든 것이 걸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된 두 차례 평가전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만큼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그대로 추락할 수 있다.

홍명보호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한판이다.

홍명보(45) 감독은 물론 23인의 태극전사들은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표팀 오른쪽 풀백 이용(28ㆍ울산)은 16일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전을 이겨야 조별리그 통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알제리와 벨기에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러시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UFMT) 경기장에서 사흘째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홍명보호는 승리의 첫 걸음으로 향하기 위해 수비 안정에 집중했다. 앞선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서 수비 라인이 쉽게 무너진 탓에 실점을 했고, 10일 가나전에서는 초반 2실점이 모두 수비 실책에서 비롯됐다. 초반 실점 이후 수비 간격은 더욱 느슨해졌고, 역습에 능한 상대 공격진에 우왕좌왕하다 2골을 더 내줬다.

홍 감독은 훈련 기간 동안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과 한국영(24ㆍ가시와 레이솔)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포백 수비진의 유기적인 간격 유지를 통해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고, 전방에서부터의 끈끈한 수비로 러시아의 흐름을 끊는데 주력했다. 어느 한 쪽이 뚫리면 주변의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우는 커버 플레이도 신경 썼다.

공격에서는 세트피스의 힘을 믿는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 총 28골을 뽑았다. 이 가운데 세트피스로 만들어낸 득점은 11골이다. 또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7개 대회 연속으로 세트피스 득점을 이어오고 있다. 홍명보호 역시 이번 대회에서 8회 연속 세트피스 득점을 노리고 수 차례 비공개 훈련으로 세트피스를 집중 연마했다. 날카로운 킥 능력을 지닌 기성용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외에도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 러시아를 상대로 막판 승부수를 띄우는 것도 주요 전략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조커로 후반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이근호(30ㆍ상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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